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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리디자인하는 100가지 실험

내 삶을 리디자인하는 100가지 실험 - 17. 잡동사니 상자 분류해보기

by asweetsky 2025. 7. 22.

 

 

우리가 만드는 리디자인 프로젝트,
『 내 삶을 리디자인하는 100가지 실험 』

공간 실험 : 내 주위를 바꿔 삶의 기류를 바꾸다

오늘의 실험은 잡동사니 상자 분류해보기 입니다. 이건 거의 정리 실험의 최종 보스 아닌가요? 😂

 

그 상자 안엔 왜 그리 온갖 물건들이 쑤셔 박혀 있는 걸까요? 진짜 필요한 것도 있고, "이걸 왜 여기에 넣었지?" 싶은 것도 있고…

 

이번 실험은 단순한 분류가 아니라, 기억과 감정, 그리고 결정력 테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오늘도 그 화려한 열일곱번째 실험—시작합니다! 🎉🔧✨

 

 

 

 

17편. 잡동사니 상자 분류해보기 실험

 

 

📦 “그 안엔 물건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 왜 이 실험을 하게 되었을까?

 

한쪽 구석에 늘 신경 쓰이던 그 ‘잡동사니 상자’ 하나. 손잡이도 삐걱거리고, 뚜껑은 잘 안 닫히는 그 상자 안에는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무언가들’이 수북했어요. 리모컨, 고장 난 리모컨, 건전지? 쓴 건지 새 건지 모르겠는 것들. 양말 한 짝, 오래된 약봉지, USB, 낡은 휴대폰 줄… “있으면 언젠가 쓰겠지” 라는 마법의 주문에 걸려 몇 년째 방치된 상자였죠. 오늘은 드디어 그 상자의 마법을 풀어보기로 했어요. ‘언젠가’의 물건들을 ‘지금’의 나로 분류하는 실험.

 

 

🧪 어떻게 실험해봤을까?

 

먼저 상자를 통째로 바닥에 엎었어요. (먼지와 함께 과거의 결정 미루기까지 탈탈!) 하나씩 꺼내며 4개의 분류함을 만들었어요:

 

1. 지금 쓰는 물건

2. 필요는 없지만 추억이 있는 것

3. 쓸 수도 있지만 보류할 것

4. 바로 버릴 것

 

가장 많았던 건 ‘보류’였어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거, 나 말고 이 세상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 있을까?" 라고 자문했죠. 결국 ‘버릴 것’ 상자가 가장 커졌고, ‘추억의 물건’은 사진 찍어 기록해두고 정리했어요. 정말 쓰는 물건은 10% 정도뿐이더라고요.

 

 

🔍 분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낡은 메모지 하나가 나왔는데, 거기엔 2016년의 내가 쓴 “올해는 꼭 운동하기” 라는 다짐이 적혀 있었어요. 풋. 웃음이 나면서도,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어요. 또 고장 난 리모컨을 왜 그렇게 오래 가지고 있었나 싶었어요. 그건 "혹시라도 고쳐서 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주 옛스러운 희망이자 미련이었던 거죠. “물건을 비우는 건, 그 시절의 ‘나’와 잘 이별하는 일이다.”

 

 

💡 내가 발견한 한 가지

잡동사니 상자는 내 삶의 무의식 창고였다. 지금의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선택도, 그땐 그게 필요했던 이유가 있었을 테니까요. 그걸 하나하나 분류하면서 나는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무질서의 상자를 닫고 질서 있는 하루를 여는 열쇠를 찾은 기분이었어요.

 

 

 

 

🧾 오늘의 실험 한줄 요약

“잡동사니를 비우자, 내 삶의 우선순위가 또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