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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리디자인하는 100가지 실험

내 삶을 리디자인하는 100가지 실험 - 22. 감정 일기 하루 써보기

by asweetsky 2025. 7. 28.

 

 

우리가 만드는 리디자인 프로젝트,
『 내 삶을 리디자인하는 100가지 실험 』

감정 실험 : 내면을 관찰하고 따뜻하게 반응하다

오늘의 실험은 “ 감정 일기 하루 써보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기분'만이 아니라 몸의 느낌, 말의 반응, 얼굴의 찡그림,  혼잣말의 어투, 눈빛, 속마음의 볼륨 까지 포함하잖아요. 오늘은 그것들을 통틀어 ‘감정의 24시간 현장 기록’을 써보는 거예요. 감정의 얼굴을 그려보는 하루.

 

그럼, 다녀오자고요. 나의 마음이라는 거대한 무드 다큐멘터리 현장으로~ 🎬💙

 

 

 

 

22편. 감정 일기 하루 써보기 실험

 

 

📖 “내 기분은 하루 종일 조용한 스펙타클이었다”

 

🧠 왜 이 실험을 하게 되었을까?

 

기분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그냥 괜찮았어’로 넘어가 버리는 하루들이 많아요.

 

하지만 가만 보면 감정은 종일 나랑 붙어 다니며 아주 세세하게 모양을 바꾸고 있죠. “아침엔 이유 없이 다운됐고, 점심엔 반짝 기분이 좋았다가, 오후엔 기운이 빠졌고, 밤엔 갑자기 멜랑꼴리 모드.”

 

이 모든 변화는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생생한 리듬이고 패턴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감정을 ‘기록’해보기로 했어요.

 

감정이라는 생물체의 하루 탐험기!

 

 

🧪 어떻게 실험해봤을까?

 

하루 동안 시간대별로 감정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감정의 ‘생중계 리포트’를 남기듯 써봤어요. 쓸 땐 솔직하게, 디테일하게, 그리고 재밌게!


[06:30 AM] 눈 뜨자마자 느낀 감정: “에휴”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몸이 무겁고 기분이 눅눅함. 이불을 잡고 2분간 “살까 말까” 고민 후 기상. 감정 색상은 탁한 연회색.

 

[08:30 AM] 커피 첫 모금 – “아아… 이건 행복이다”

진심으로 고개 끄덕이며 혼잣말 나옴. ‘행복’은 매일 아침 첫 카페인에 있다. 색상은 옅은 골드빛.

 

[11:05 AM] 응가 밟은 끝돌이 발 씻기기 – “귀찮음+안쓰러움+사랑스러움”

나이가 들어 뒷다리에 힘이 없어진 끝돌이가 응가를 싸다 스스로 자신의 응가를 밟음. 씻기기 귀찮음. 치우기 귀찮음. 당황했을 끝돌이가 안쓰러움. 씻기고 뽀뽀 한사발. 그래 사랑스러움. 색상은 비상빨강→ 오렌지핑크.

 

[01:45 PM] 설거지 중 퐁당! 싱크대를 타고 흐르는 물 – “짜증 20%, 무심함 80%”

에고~ 짜증이 피어오르다 엎어진 김에 싱크대 청소. 사람은 참 잘 적응하는 동물이다. 색상은 약간 탁한 민트색.

 

[04:15 PM] 블로그 초안 마음에 안 들어서 삭제 – “좌절→해탈”

내가 쓴 글을 내가 지우는 데 이렇게 마음이 쓰일 줄이야… 근데 다시 쓸 생각하니 오히려 깔끔함. 색상은 탁한 남색 → 밝은 하늘색으로 급변.

 

[07:00 PM] 밥 먹고 TV 보며 아무 생각 없는 시간 – “무감각 but 안정감”

아무 감정도 떠오르지 않는데 그게 나쁘지 않음. 그냥 그런 저녁. 색상은 진한 베이지.

 

[10:30 PM] 문득 ‘내일 뭘 하지?’ 라는 생각 – “불안 30%, 기대 70%”

불확실함은 두렵지만, 계획 없는 자유도 나쁘지 않음. 색상은 연보라색.


이렇게 시간별 감정을 기록하니, 하루가 훨씬 더 생생하게 살아나더라고요.

 

 

💡 내가 발견한 한 가지

 

감정은 조용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물 같았다. 특정 감정이 오래 간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몇 분, 몇 시간 만에 색깔도 분위기도 휙휙 바뀌고 있었어요. 무엇보다 ‘감정 일기’를 쓰는 동안 스스로를 구경하는 듯한 묘한 재미가 있었어요. “아, 지금 나 이런 생각하고 있었구나~” 이렇게 나를 가볍게 관찰하는 일, 생각보다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 알았어요.

 

 

 

 

 

🧾 오늘의 실험 한줄 요약

“감정이 지나간 자리에 기록을 남기자, 하루가 더 진하게 기억되었다.”